호황 속 체질개선… 백화점 3사, 수익성 '극대화' 승부수
소비 호황 속 비주력 사업 정리…본업 중심 수익성 강화
2026-06-23 15:37:36 2026-06-23 15:37:36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명품 소비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업계가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 3사는 사업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저수익 사업과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에 더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백화점 본업은 외국인·명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이커머스, 면세점, 일부 비효율 점포 등 비주력 사업의 수익성 부담은 여전합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롯데쇼핑은 저효율 백화점 점포 정리와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서는 2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패션·뷰티 등 경쟁력이 입증된 카테고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81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백화점 부문 매출은 8723억원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고,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72억원으로 0.8%에 그쳐 사업별 수익 기여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커머스 부문의 1분기 영업손실은 58억1547만원으로 전 분기 85억4750만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9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이 고정비 축소와 카테고리 개선, 광고 수익 고도화 등 수익성 위주로 전환해 영업적자 규모가 작년 29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비효율 사업 정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고객 유입이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죠.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며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명동과 광화문 상권 회복에 따른 수혜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여기에 수년간 수익성 부담으로 지목됐던 면세 사업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연간 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인천공항 DF2 구역 사업 운영을 지난 4월 종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적인 적자 요인이 제거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면세점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현대면세점은 연간 4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던 동대문점을 철수하는 대신 올해 4월부터 인천공항 DF2 구역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개장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기준 20억~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또 다른 과제인 계열사 지누스의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지누스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공장 매각과 물류센터 정리에 나섰으며, 고정비 절감과 중장기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보와 제조자개발생산(ODM) 수주 확대에 집중하면서 실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황 자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소비 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과거 실적 부담 요인이었던 적자 사업 정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는 백화점 3사의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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