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FTA 반대 선봉장"…'노무현 장례식 불참' 주장엔 사과
"장례식 불참 발언 정정…민주당 대부분 FTA 반대"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 만드는 건 옳지 않아"
2026-06-30 11:30:05 2026-06-30 11:31:55
[봉하=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정청래 전 대표를 보지 못했다며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송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반대 입장으로 선봉에 섰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과 이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송 의원은 당과 대통령이 대립해선 안 된다며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말도 던졌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송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전 대표의 인터뷰를 보니 중국에 계셔서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장례식) 참석을 못하고 다음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과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적통 시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장례식 참석 전후 사정을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초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긴 했지만 정동영 정통모임(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후보가 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 전 대표가 사퇴 전 자신이 '노무현 키즈'였다고 한 점을 꼬집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송 의원은 이어 "제 발언의 요체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우리 모두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라는 사실"이라며 "다시 이런 비극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 반대편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며 "그 선봉에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고 짚었습니다. 또 "저는 일관되게 노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면서 정 전 대표와 차이점을 부각했습니다.
 
아울러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송 의원은 자신이 한·미 FTA를 찬성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 과정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진보 개혁 세력이 통상 개방 문제를 정면으로 받지 못하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FTA를 성공시켰다"며 "그런 면에서 당시에 저는 노 전 대통령의 취지에 100% 동감해서 이를 뒷받침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 전 대표 퇴임 직전 격화했던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 정책에 대해 일부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큰 관점에서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부족한 점은 당·정 협의를 통해 정리할 문제"라며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보완수사권 같은 문제를 정치 무기화시켜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봉하=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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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 때엔 단서를 붙여서는 안됩니다. 명백한 사실 착오면 깔끔히 사과하고 말 일이지 6선에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품위에 먼 실망스러운 언행이네요.

2026-06-30 11:35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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