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에 '청년 전용기·노동 권미경'…친청 노림수 좌절
최민희 '청년 최고위원' 공개요구 다음 날 전격 인선
이해찬·김근태 묘역 찾아…'30년 집권' 통합 행보
2026-08-20 17:57:27 2026-08-20 18:24:28
 
김민석 대표와 최민희 수석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강주영 기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20일 전용기(재선·경기 화성정) 민주당 의원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습니다. 노동계 몫으로는 권미경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발탁했습니다. 김 대표 당선 사흘 만이자, 친청(친정청래)계인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선출 요구'를 한 지 하루 만입니다. 친청계의 압박에도 속전속결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인선한 것은 당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김민석호 최고위원 구도는 '4대3'으로, 친명(친이재명)계가 우위를 점할 전망입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석인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 "계파 없이 능력과 실력 중심으로 인사하겠다"며 '원칙론'을 고수했습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인 '1991년생'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최연소(만 32세) 재선 의원에 올랐습니다.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권 위원장 지명에 대해 "양극화에 대비해 노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청년 최고위원을 별도 선출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실무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표면적 명분은 '공정성'입니다. 김 대표는 "곧 청년위원장을 새로 뽑는데 청년 최고위원까지 뽑을 경우 똑같은 유권자들이 청년 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는 모순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속내는 당내 주도권 실기를 차단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전날 첫 최고위원회에서 '청년 최고위원의 선출'을 요구한 최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과 함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년 최고위원을) 민주적 절차로 뽑자"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인사 단행에 따라 친청계 세력 확장 노림수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공식 인선은 21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주 당무위원회를 통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김 대표는 "당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며 "이후 우리 당은 사실상 총선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역,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묘역도 찾았습니다. 그는 "이해찬의 뒤를 이을, 일종의 전략가 계보, 판 메이커의 계보를 이어야 되겠다"면서 "민주당 연속 집권의 판을 짜겠다. 단순한 총선 승리가 아니라 20년, 30년 민주당의 황금시대를 바라보면서 연속 집권의 틀을 짜겠다”고 했습니다. 향후 총선과 대선 등을 염두에 두고 당내 통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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