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크로아티아에 다연장 유도 미사일 체계
‘천무
’를 첫 수출하면서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특히 한화는 올해 들어 이번 천무 수출을 비롯해
K9 등 지상전 전략무기와 해상전 호위함 등 잇따른 수주 낭보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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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장 유도미사일 체계 천무의 실사격 훈련 장면. (사진=육군)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6411억원(약 4억1800만유로)입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등을 공급합니다. 또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기반 조성 등 중·장기적인 현지화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천무 수출은 한국의 무기체계가 크로아티아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지난해 말 에스토니아(12월), 올해 노르웨이(1월), 에스토니아 추가 수출(5월) 등에 이어지는 성과입니다. 이에 한화가 그간 공을 들여 온 유럽 공략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한화는 육상과 해상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 K9 차륜형 자주포를 첫 수출한데 이어, 지난달 말 서유럽 시장 처음으로 스페인에 K9 수출 실행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또 해상에서는 한화오션이 총 4조원 규모의 태국 호위함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화는 향후 지상 무기 체계의 유럽과 중동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대공 방어 무기체계에 대한 글로벌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지대공 방공체계인 ‘천궁-Ⅱ’(M-SAM)를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궁-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LIG넥스원·기아 등이 개발·생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SNS에 올리는 등 관심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해상의 경우 미국 오스탈USA 지분 인수 추진을 통한 미국 조선업 진출 확대와 중동,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의 특수선 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방산 시장 특성상 무기 체계의 수출은 단순 공급을 확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락인 효과’가 있어 한화의 글로벌 방산 시장 확장 전략이 향후에도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각국 방산 시장에 한 번 진출 하게 되면 수명 주기가 긴 무기 체계 특성상 MRO로 이어지는 차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라 한번 뚫린 시장은 앞으로도 한국산 무기를 사용하는 시장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기에 한화가 현지화 등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 돌파구를 찾아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한국방위산업연구소장)는 “최근 한화그룹 무기 체계의 잇따른 수출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 그리고 납기 능력 등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러-우 전쟁·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무기 증강 수요가 늘어났지만 전통적인 방산 수출 강국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이 우수한 K-방산이 그 공백을 메우는 ‘갭 필러’의 기회를 잡은 셈”이라며 “이러한 전쟁 특수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이상 K-방산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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