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미 빅테크서 3865억 수주…“5년 내 글로벌 톱3”
9월 미 빅테크 2곳과 초고압변압기 계약
조현준 효성 회장 “60년만 슈퍼사이클”
2026-09-15 11:08:49 2026-09-15 11:08:4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은 미국 빅테크 2곳에 각각 220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의 345㎸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현직 공급망과 전력 인프라 토탈 솔루션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5년 내 글로벌 톱3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미국 남부와 북부 지역에 새로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글로벌 최대 전력 시장으로,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초고압변압기 등 송배전 설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하고, 관련 신규 전력 인프라에 약 500억달러(약 67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765㎸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2010년대 초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 초고압변압기의 절반가량을 공급했습니다. 특히 변압기뿐만 아니라 72.5㎸부터 800㎸의 초고압차단기도 공급 중이며, 전력 안정화 설비인 스태콤(STATCOM)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효성중공업은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효성중공업의 신규 수주액은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7조6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북미 수요 확대에 대응해 현지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아울러 이달 초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스태콤 등 전력 안정화 설비 인력을 결집한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신설했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HVDC(초고압직류송전)·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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