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비거주 1주택'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택 비거주로 인한 논란과 국민들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이형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며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갭투자 의혹에 대해 거론하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첫 질의에 나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경기 과천 아파트 매입 후 17년간 보유하면서도 4개월 실거주하는 데 그친 것을 두고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박 의원은 "2012년에 2개월, 2018년에 2개월 주민등록을 옮겨 놓고 빠져나간 것을 일반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며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면서 본인은 왜 그렇게 살지 않았나"라고 질책했습니다.
같은 당 이종욱 의원도 "이재명정부 기준으로 보면 이 후보자는 아주 전형적인 투기 세력으로 분류된다"며 "억울한가. 국민들도 똑같다. 오히려 후보자보다 더 많은 사정으로 더 많이 억울해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당시 매입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면 2009년 1월쯤 (경기도) 평촌에 살고 있을 때 청와대에 근무하라고 통보가 왔다"며 "새벽부터 출근하는 분위기 때문에 가까운 데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2009년 2월에 과천에 서둘러 전셋집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을 주거지로 정한 만큼 나중에 4월 즈음에는 제 형평에 맞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다만 이미 제가 전셋집을 구해놓고 살았기에 그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이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야당에서 갭투자라고 공격하는데 갭투자가 되려면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액이 거의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매매가는 4억2000만원 수준이었고, 전세는 1억1000만원 정도에 내놨다. 대출 없이 구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 의원은 "갭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당 안도걸 의원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없었으면 이 후보자는 아마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걸"이라며 "도덕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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