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르엘' 간판 단다…롯데건설, 수주전 본격 시동
교육에 자연과 예술이 스며든 '소르본 프로젝트' 제시
2026-09-16 09:00:00 2026-09-16 09:00:00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이 15일 오전 서울 목동 소재 '르엘 목동 라운지'에서 '소르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목동 재건축이 하반기 최대어로 부상한 가운데, 롯데건설은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성을 검토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수주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숲·예술 결합한 '소르본 프로젝트'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전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이미 마쳤고, 총 2만6000가구에 이르는 노후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4만7000여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도 일찌감치 목동에 홍보관을 열고 유망 사업지 선점에 나선 상태입니다. 
 
롯데건설도 오는 10월 1일 전사 차원의 수주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 예정입니다. 롯데건설은 목동 재건축을 단순히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아닌, 재건축 이후 주거 문화를 새롭게 제안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목동이 가진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재건축 이후 목동은 어떤 도시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소르본 프로젝트'가 그 핵심입니다. 목동에 파리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교육·문화·녹지가 공존하는 파리의 도시 이미지를 40년간 쌓아온 목동 교육도시 정체성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소르본 프로젝트를 형상화한 모습이 서울 목동 소재 '르엘 목동 라운지'에 전시돼 있다. 롯데건설은 소르본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도시라는 목동의 자부심에 숲과 예술을 녹여 새로운 주거 환경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수정 기자)
 
최대어 7·14단지 향배…롯데 희소성으로 '승부'
 
롯데건설은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르엘 브랜드'의 희소성과 그룹 서비스·콘텐츠 역량이라고 꼽았습니다. 좋은 입지·외관·커뮤니티·수입 마감재 등 공간 중심의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롯데호텔의 서비스와 롯데쇼핑의 유통·콘텐츠, 롯데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역량까지 결합한 '라이프웨어'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7단지와 14단지에서 이같은 강점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수 롯데건설 도시정비팀장은 "롯데건설은 르엘 브랜드 적용을 매우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어 희소성이 매우 크다"며 또한 르엘 하이엔드는 호텔 서비스와 유통, 예술·미술·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주거공간뿐 아니라 '삶'까지 완성하는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 조건에서는 재무 안정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86%에서 올해 2분기 162%까지 낮아졌습니다. 공사비와 분양가는 특정 수치를 먼저 제시하기보다 조합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면서도 롯데건설은 '최고의 분양가'를 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롯데건설은 목동 사업을 전사 차원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수주하려 할 것으로 본다"며 "여러 단지를 수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단지를 하더라도 르엘의 정체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표이사도 목동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며 "롯데건설 전체가 한 몸이 돼 수주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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