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부터 가정용 히트펌프까지 냉난방공조(HVAC)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발열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난방 전기화와 에너지 효율 수요까지 늘면서 HVAC가 양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입니다.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EHS 올인원’.(사진=삼성전자)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HVAC 솔루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시설 등 B2B용 HVAC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HVAC 업체 플랙트그룹과 협업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비롯해 첨단 산업시설과 대형 빌딩에 적용되는 중앙 공조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AI 서버의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발열량과 전력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정용 시장에서는 히트펌프를 활용한 난방 전기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실외기로 냉방·난방·급탕을 제공하는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선보였습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시스템으로 사계절 냉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LG전자 역시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고효율 HVAC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를 전시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해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줄일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업용 HVAC 분야에서는 AI 기반 운전 제어 기술을 적용한 ‘멀티브이아이’와 시스템에어컨, 환기 과정에서 버려지는 냉난방 에너지를 회수하는 환기 솔루션 등을 선보였습니다. AI 가전과 HVAC를 결합해 주택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는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도 전시했습니다.
LG전자가 공개한 고효율 일체형 ‘LG 써마브이(LG 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사진=LG전자)
생활가전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식기세척기 등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과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세탁·건조 과정의 에너지 사용을 줄인 세탁건조기와 건조기 등을 선보였습니다.
양사가 HVAC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와 글로벌 탄소 감축, 난방 전기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가정용 냉난방 시장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스마트빌딩, 산업시설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HVAC가 가전업계의 B2B 사업을 키울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성택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박람회는 고효율 가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빌딩용 HVAC 솔루션까지 삼성전자의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AI 기반 고효율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결합해 에너지 절감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고객이 일상에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 기술과 탄소 저감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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