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제 동물보호단체 연합체가 CJ그룹에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달걀을 100% 케이지 프리(Cage Free)로 전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케이지 프리는 A4 용지만 한 좁은 닭장(Cage)에 닭을 가두고 알만 낳게 하는 사육이 아닌, 축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사육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연합체 Open Wing Alliance(OWA)가 30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케이지 프리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OWA)
75개국 100여개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한 국제 연합체 OWA(Open Wing Alliance)는 30일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케이지 프리 전환 목표와 시한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OWA는 “CJ그룹이 사용하는 계란은 연간 6억개, 이에 해당하는 산란계는 약 200만 마리로 추산된다”며 “일반란뿐 아니라 액란과 식품 제조 과정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계란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계란을 100% 케이지 프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J그룹의 전환 계획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OWA는 “한국의 산란계 사육 방식이 앞으로 수십년간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는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9월부터 산란계 한 마리당 최소 사육면적 기준이 기존 0.05㎡에서 0.075㎡로 늘어납니다. 면적이 일부 확대되지만 여전히 A4 용지 크기와 비슷합니다.
OWA는 “산란계 사육면적 기준 적용을 앞두고 사육시설 개선과 교체를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산란계용 케이지 유효수명은 20년”이라며 “지금 새 케이지 시설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그 선택은 수십년간 케이지 사육을 지속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CJ그룹은 비비고 등을 통해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끈 한국의 대표적 식품기업”이라며 “CJ그룹이 케이지 프리 전환 계획을 밝힌다면 국내 공급망은 물론 아시아 식품업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WA는 “이미 세계 여러 식품기업이 케이지 프리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배스킨라빈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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