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오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지난달 다시 축소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당연가입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내국인 가입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1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5만5000명(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1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5만5000명(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표는 고용보험 가입자 추이.(표=뉴스토마토)
올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1월 31만7000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2월 35만7000명, 3월 37만1000명으로 증가폭을 키우다 지난달 다시 축소됐습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 당연가입 영향이 전체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에서만 9만9000명이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11만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신규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4만1000명 늘었습니다.
비전문 취업비자(E-9) 또는 방문취업비자(H-2)를 발급받아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는 지난 2021년 30인 이상 사업장 적용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90%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라며 "외국인 가입 영향을 배제할 경우에 지금 고용보험 가입자 상황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산업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조업(10만4000명), 보건복지(9만8000명), 숙박음식(5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명), 정보통신(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다만 청년층의 고용보험 가입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약 247만6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약 3만1000명(1.2%) 줄며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약 22만1000명), 50대(약 8만9000명), 30대(약 5만7000명), 40대(약 1만3000명) 등 나머지 연령대는 전년 대비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달 9만6000명으로 3000명(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약 9617억원으로 약 106억원(1.1%) 줄었고 수급자는 약 6000명(0.9%) 늘어난 약 65만8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10만8000명으로 1년 전 대비 35만5000명(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평택시 일자리 박람회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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