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모두투어(080160)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독점 상품을 선보이며 절치부심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주요 여행사 중 처음으로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해외 경기를 직관하는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도 늘리고 있습니다. 고객들 개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늘리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모두투어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모두시그니처 브랜드 확장 및 고급화 △새로운 패키지 비즈니스 모델 도입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개인화 및 테마 기반 상품 세분화 △콘셉트투어 상품 강화 및 확대를 꼽았습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두투어의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두시그니처(시그니처, 시그니처 블랙)'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모두시그니처는 패키지의 고급화를 넘어 고객에게 풍부하고 가치 있는 여행을 제공하려는 상품인데요.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 판매 비중을 올해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상반기에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패키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기존 패키지 상품의 틀을 넘어, 더욱 유연하고 맞춤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 신설된 특수상품사업부를 통해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는 럭셔리 여행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17일 모두투어는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고, 차별화된 이색적인 경험을 찾는 고객을 위해 '하이클래스' 기획전을 출시했는데요. 하이클래스는 모두투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단순 고가의 여행이 아닌 특별하고 희소성 있는 경험을 통해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비즈니스 탑승 △크루즈 △아프리카&유럽 △중남미 △아시아 △이색테마 △럭셔리 에어텔 등 총 7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고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개성, 취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시니어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모두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NBA 직관 콘셉트투어도 진행했습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했습니다. 700만원대의 다소 높은 가격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시작 3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18일 출발한 NBA 직관 콘셉트투어에서는 NBA 전문 크리에이터 ''B' story'가 동행해 현장에서 생생한 해설을 더했습니다.
(사진=모두투어)
지난 18일에는 주요 여행사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펫과 함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투어 상품을 선보였지만 이는 제주도로 떠나는 국내 여행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의 경우 호텔, 항공, 식당, 관광지 등에 모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해야 해 까다로운 상품인데요.
모두투어는 베트남의 인기 여행지인 다낭과 나트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상품으로 구성했습니다. 두 상품 모두 펫 프렌들리(반려동물 친화형) 호텔을 이용하며, 식당 및 관광지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최소 출발 인원이 4명으로, 가족 및 소규모 그룹 단위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복잡한 절차로 반려견과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반려인을 위해 맞춤형 상품을 기획했다"며 "파일럿 개념으로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을 진행한 뒤 실제 수요와 반응을 바탕으로 점차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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