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접는다’…2027년 폴더블폰 출시 전망
외신 “폴더블 아이폰 개발 마지막 단계”
시장 진입시 삼성폰 점유율 하락 예상
동시에 시장 전체 파이 커지는 효과도
2025-03-21 15:15:51 2025-03-21 15:15:5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애플이 접었다 펴는 폴더블 아이폰을 오는 2027년에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매년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출시설은 있었으나 제품에 대한 개발 진척 사항은 알려지지 않아 출시 시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웠으나 이번에는 제품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년 뒤 시장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예상대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다면, 현재 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면서 삼성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예측으로 갈립니다.
 
폴더블 아이폰 예상 모습. (사진=맥루머스 홈페이지)
 
21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이르면 오는 2027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맥루머스는 제프 푸 GF증권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이 최근 폭스콘에서 제품 개발 마지막 단계인 NPI(New Product Introduction)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2027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협력사입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책처럼 펼치는 형태로 7.8인치 크기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패널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카메라는 후면에 2개, 전면에 1개 탑재가 예상됩니다. 잠금 해제 등에 쓰이는 기술에는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께는 펼쳤을 때 4.5~4.8mm, 접었을 때 9~9.5mm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품 소재는 강하면서 단단한데 무게는 가벼운 티타늄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약 2299달러(약 338만원)부터 시작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는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사양이 가장 높은 아이폰16 프로맥스 가격(1199달러)과 비교해 2배 수준입니다. 시장에선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대략적인 사양이 나오면서 1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바' 타입의 아이폰을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동시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로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나 업계는 오히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삼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 삼성이나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는 있지만, 오히려 시장 파이가 커지게 되면서 삼성의 폴더블폰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화웨이(15%), 아너(10%), 모토로라(7%), 샤오미(6%)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삼성에 이어 애플까지 ‘접었다 펴는’ 식의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큰 화면에 대한 수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OTT 등 스마트폰 이용이 동영상 중심으로 바뀌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