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 중동 등 신흥 시장 발굴을 통해 성장 가속화 전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2030년 ‘질적 성장’ 영역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혜정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인구 1위 대국 인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인도는 LG전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역으로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받았습니다.
조 CEO는 “인도는 현재 가전 보급률이 아주 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어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 28년간 구축해온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향후 ‘질적 성장’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조 CEO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기업간거래(B2B) △가전 구독과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Nom-HW(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으로, 2030년에는 질적 성장 영역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선 조 CEO 외에도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해 주주들에게 직접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멕시코 자동차 부품 솔루션(VS) 사업 대규모 실적 부진에 대해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전반적인 시장이 주춤하면서 매출이 줄었던 부분”이라며 “보완해서 1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가정용 로봇 상용화 전망에 대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상용화까지는 많이 걸릴 것”이라며 “2족 보행이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 홈로봇을 거치면 빠른 시간 내에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 가결됐습니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각각 조 CEO와 권봉석 ㈜LG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습니다. 또 사외이사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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