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금융권에서 활용가능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에 유용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소비자향 AI 에이전트 출시가 줄잇는 가운데, KT는 산업계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KT는 27일 한국적 AI가 적용된 AI 에이전트가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 사용되는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방대한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GPT-4o기반의 커스텀 모델입니다.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부터, 신용평가 심사 등 단계별 특화된 AI에이전트인데요. 대출 심사 단계에 따라 대출 신청 접수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는 고객의 대출 신청을 받고 신용 평가 정보를 수집하며 개인의 상황을 반영해 대출 조건을 검토합니다.
신용 평가·심사 에이전트는 고객의 신용 점수를 평가하고 금융권 프로세스에 맞춰 심사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대출 가능한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세 번째 에이전트가 작동되는데요. AI가 신용 평가 결과를 검토하고 고객에게 결과를 전달합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는 효율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도 전략적으로 나섰습니다. 모델 최적화 과정에서 튜닝이 고도화될수록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비용이 상승되는 점을 제거한다는 것인데요. KT는 "튜닝 과정에서 오픈 소스 모델은 어느 순간 갑자기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모델이 오픈 소스일 뿐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자체 AI 모델인 믿음에 투자해 특정 산업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전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고 말했습니다.
소버린 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PC)도 선보입니다. 역시 MS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 결과물인데요. 데이터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지역(region)만 사용하도록 강제할 수 있고, 국내 다양한 데이터 보호 규제를 분석해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랜딩존(Landing Zone)이라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의 모든 단계에 걸쳐 고객만이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클라우드는 사용 단계에서는 암호화를 지원하지 못하는데요. KT SPC는 저장, 전송 단계에서도 고객 소유의 키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고객 소유 키는 고객만이 접근할 수 있는 관리형 하드웨어 보안 모듈 기술을 활용해 고객 외에는 데이터를 해독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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