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SK스퀘어 MD 이헌 신임대표로 선임
이태현 전 대표 임기만료…SK스퀘어 출신 새 대표로
전략투자 역임…“웨이브·티빙 합병 추진할 적임자”
공정위 임원겸임 기업결합 심사 중…문제는 주주간 합의
합병 성사가 최대과제…지연시 기업가치 떨어뜨릴 우려
2025-03-27 18:20:22 2025-03-27 18:20:2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서비스하는 콘텐츠웨이브가 대표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웨이브 창립부터 회사를 끌고 온 이태현 대표 임기가 만료된 까닭인데요. 티빙과 합병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진행된 인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SK스퀘어(402340) 매니징 디렉터(MD)인 이헌을 웨이브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헌 콘텐츠웨이브 신임 대표. (사진=콘텐츠웨이브)
 
이헌 신임 대표는 SK텔레콤(017670) 전략투자 담당을 거쳐 SK스퀘어 MD를 역임했습니다. 콘텐츠웨이브에는 2022년부터 이사로 재직해 왔습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웨이브와 티빙 합병, 글로벌 OTT 시장 확대 등 주요 현안 관련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조직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 교체로 SK스퀘어사 웨이브와 티빙 합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웨이브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 최대주주인 CJ ENM(035760)은 지난 2023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SK스퀘어와 CJ ENM이  웨이브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데 총 2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SK스퀘어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공정위 심사는)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의 동의도 받아야 하는 만큼 원만한 주주 간 논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합병 완료 시점에 대해 한 대표는 "시기는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한 대표가 우려하는 부분은 공정위 심사 후에도 주주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적당한 시점에 합병이 진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웨이브 지분은 SK스퀘어를 비롯해 KBS(19.83%), MBC(19.83%), SBS(19.83%) 입니다. 티빙은 CJ ENM을 포함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13.54%),  SLL중앙(12.74%), 네이버(NAVER(035420))(10.66%)로 구성됐습니다. KT 스튜디오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논의가 멈춰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를 키워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등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합병 지연은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