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자동차 관세 공포…코스피 2600 턱걸이
외국인·기관 매도세 집중
현대차·기아 급락, 반도체 흔들
2025-03-27 16:22:11 2025-03-27 16:24:22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는 미국발 자동차 관세 우려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약세마감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대 이상 하락하며 2600선을 겨우 지켜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9포인트(1.39%) 내린 2607.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2620.28로 출발해 한때 26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57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억원, 244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자우(005935)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0.65% 오른 6만1800원에 마감하며 하락장 속에서도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에 SK하이닉스(000660)는 3.27% 하락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관세 공포가 불거진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각각 4.28%, 3.45% 급락했습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0.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1%), 셀트리온(068270)(-2.27%), KB금융(105560)(-1.96%), NAVER(035420)(-3.04%)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위험자산 선호심리 축소 영향에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고 설명했습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99포인트(1.25%) 내린 707.49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710.98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우며 71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 21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28300)가 6.16%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HLB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신약에 대한 보완 요청을 받은 뒤 연일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950160)(-5.42%), 에코프로(086520)(-2.84%), 에코프로비엠(247540)(-2.78%), 알테오젠(196170)(-2.76%), 리가켐바이오(141080)(-2.54%), 클래시스(214150)(-2.40%), 삼천당제약(000250)(-1.42%), 휴젤(145020)(-1.34%) 등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보합 마감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0원 내린 1465.3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43.94)보다 36.79포인트(1.39%) 하락한 2607.15에 장을 마쳤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