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쿠쿠(
쿠쿠홀딩스(192400)·
쿠쿠홈시스(284740))가 해외 법인 광고모델로 기용한 배우 김수현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논란 지속으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 까닭입니다. 다만 일부 해외 법인에는 김수현 광고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밥솥 브랜드 이미지 탈피를 위해 확장한 마케팅 전략이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습니다.
쿠쿠, 김수현 해외 광고 삭제 진행…계약 해지는 '미정'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김수현을 대표 광고 모델로 내세운 해외 법인에서 관련된 콘텐츠를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근 배우 김새론의 사망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김수현과 관계가 조명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쿠쿠 측은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공식 성명을 내고 김수현의 모든 신규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랜드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결정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쿠쿠전자 중국법인은 최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을 통해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운 상품 선전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웨이신(위챗)과 웨이보, 홈페이지 등 모든 공식 플랫폼에서 김수현을 모델로 한 사진도 전면 내렸습니다. 준비 중이었던 마케팅 계획도 철회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수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큰 인기를 끌며 한한령 속에서도 쿠쿠 차이나 모델로 발탁돼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쿠쿠 측은 현재 김수현 관련 광고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계약 해지를 요청한 상태로,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최종 결정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김수현이 광고하는 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국가는 일부 아시아 지역에 한정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준호가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쿠쿠 말레이시아 공식홈에서 여전히 김수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쿠쿠 말레이시아)
쿠쿠 글로벌 확장 전략에 악재 될까
쿠쿠의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 법인에서는 여전히 김수현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쿠쿠 말레이시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수현이 출연한 '쿠쿠 말레이시아 진출 10주년' 행사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수현은 지난해 11월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쿠쿠가 주최한 쿠쿠토피아 음악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쿠쿠 캐나다에서도 김수현이 등장하는 광고 이미지가 삭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단 회사 측은 캐나다 총판 홈페이지에서 무단으로 활용한 건으로, 쿠쿠 본사 법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린 이미지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쿠쿠 캐나다 공식홈페이지에 남아있는 김수현 광고사진. (사진=쿠쿠 캐나다)
본사의 의도와 무관하게 회사 해외 전략 관련 혼선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쿠쿠전자는 최근 청소기, 주방기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출시하며 '밥솥 회사' 이미지 탈피에 주력해 왔습니다. 김수현 논란으로 인한 광고 중단 사태는 이러한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모델의 사생활 리스크 등의 영향력이 기업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쿠쿠가 밥솥 브랜드에서 벗어나 가전업계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이번 논란이 브랜드 확장 전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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