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마가 할퀴고 간 경북 안동시 현장들을 둘러보고 이재민을 위로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배우자 정우영 여사와 함께 이재민 대피소로 찾아가 노인들의 다리를 주무르고 배식 봉사 활동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9일 오전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의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 지사는 정 여사와 함께 이재민 대피소인 임하면복지회관 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김 지사 부부는 어르신들과 대화하면서 다리와 발을 주물러 주는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임하면복지회관의 한 이재민은 "여기 방문한 정치인 중에 다리를 주물러 준 사람은 김 지사 말고 아무도 없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경북 안동시의 산불 주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와 정 여사는 40분가량 '사랑의 짜장차'에 올라 배식 봉사도 했습니다. 직접 면을 삶아 배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재민의 다리를 주물러주는 봉사 활동은 오후 안동서부초등학교 체육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 지사는 체육관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저희가 힘 합쳐서 빨리 복구되도록 돕겠다"며 "뭐라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재민들과의 대화 이후 산불 대응 지휘본부에 파견을 나간 경기도소방 대원,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경기도간호조무사회 등 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 소방이 헌신적으로 이재민 보호해 준 것 감사하다"면서 "(경북 산불 이재민이) 경기도민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 다해달라. 우리 대원들도 자기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안동 방문 일정을 다 마친 후 경기도 간부들에게 "내가 그냥 왔다 간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며 "피해 마을과 경기도 시·군을 매칭해서 일대일 지원할 수 없는지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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