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선·개헌 동시 투표 어려워져…대선 후 논의"
사흘 만에 제안 철회…"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으로 정국 혼란"
2025-04-09 13:48:51 2025-04-09 14:04:42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개헌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9일 "현 상황에서는 대선 동시 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이 자신의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을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다 정국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헌이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함으로써 국회를 무시하고, 정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한덕수 권한대행이 전날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안정적 개헌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회의장의 제안에 선행됐던 국회 원내 각 정당 지도부와 공감대에 변수가 발생했다"며 "현재로서는 제기된 우려를 충분히 수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6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으나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야당의 반발이 쏟아진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이 처장 등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며 정국이 요동치자 '대선·개헌 동시 투표'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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