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대선 출마 선언…"개혁신당, 이준석 사당 됐다"(전문)
"'대한민국 재설계' 선언…인구위기 극복 국정 제1과제"
2025-04-24 15:55:11 2025-04-24 16:13:52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던 중 꽃다발을 받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 전 대표는 24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에 '변화와 개혁'을 외치던 정당 안에서 대통령을 만들고자 했다"며 "하지만 이준석 사당이 돼버린 개혁신당은 권력 다툼과 비전 없는 낡은 정치의 반복이었다"며 탈당과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재설계'를 선언한다"며 "인구 위기 극복을 국정 제1 과제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정치는 없어야 한다"며 "연금개혁을 포함한 모든 구조개혁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 전 대표의 슬로건은 '회복의 봄, 다시 설계'이며 선거대책위원장은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맡을 예정입니다.
 
다음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전문입니다.
 
"회복의 봄, 다시 설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신을 닮은 허은아입니다. 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합니다.
 
최초에 저는 ‘변화와 개혁’을 외치던 정당 안에서 대통령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사당이 돼버린 개혁신당의 현실은 국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권력 다툼, 그리고 비전 없는 낡은 정치의 반복이었습니다. 개혁은 길을 잃었고, 국민의 목소리는 권력 싸움 속에 묻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준석 사당을 벗어나 결심했습니다. 이제 국민과 직접 시선을 맞추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말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소멸의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지역사회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청년들, 노후가 두려운 어르신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입니다. 이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재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무엇을 했습니까? 당리당략에 근본적인 해법은 외면했습니다. 땜질식 임시 방편에 돈을 쏟아 부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권력의 안위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절망의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재설계’를 선언합니다.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닙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기둥을 붙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붕을 다시 세우려 합니다.
 
저는 인구 위기 극복을 국정 제1 과제로 삼겠습니다. 모든 정책과 시스템을 ‘분열을 넘어 지속가능한 회복’이라는 기준으로 재검토하겠습니다. 아니, 전면 재설계하겠습니다.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서울에 집을 더 짓는 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국가가 더 많이 나눠 지겠습니다. 아이와 배우자는 인생의 짐이 아니라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는 총력을 다해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남성과 여성, 청년과 노년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는 사회, 각자의 자리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 그런 시스템이어야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저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누구보다 이 나라의 미래가 간절합니다. 더 이상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정치는 없어야 합니다. 연금 개혁을 포함한 모든 구조 개혁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르신도, 청년도,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미래세대 여러분. 
 
제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풍요롭고 안정적인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20여년간 기업을 일구며 현실의 벽을 체감했습니다. 이미지 전략가로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이 되어 낡은 관행과 싸우며, 변화를 추구해왔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경험과 열정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쏟아붓겠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기득권의 저항도 거셀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주저앉지도 않습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이 계시고, 저와 뜻을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고,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허은아를 지켜봐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이 지켜봐주신다면 저와 제 동지들이 더 힘을 내어 죽기로 뛸 것입니다. 
 
미래세대가 희망을 노래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저 허은아가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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