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OLED 기반의 사업 확대와 원가절감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사진=연합뉴스)
24일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이 6조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9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습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한 겁니다. 이번 1분기 흑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이며, 지난 분기 이어 연속 흑자를 이뤘습니다.
TV, IT, 모바일 등 주요 OLED 제품군의 출하 증가와 환율 여파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OLED 제품의 매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증가한 55%를 차지하며, 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OLED 기반의 사업 확대와 함께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이상 실적이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2313억원, 이익률은 20%로 2021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품군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22%,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과 기타 제품이 34%, 차량용 패널이 9%로 집계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주력하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지속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소형 부문에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합니다. 모바일 OLED는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출하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IT용 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고수명·고휘도의 ‘탠덤 OLED’ 기술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확보하고, IPS BLACK·차세대 OXIDE 등 고급 LCD 기술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제품 제공에 주력합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해 9월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이후 OLED 중심의 구조 고도화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와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고, 실수요 기반의 생산 전략과 원가 혁신을 병행하여 장기적인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탠덤 기술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고급 LTPS LCD 등으로 차별화된 제품군을 구성해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도 밝혔습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정책은 아직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 제품이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일은 거의 없고, 관세 영향을 받는 대상은 고객사인 세트업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저희는 세트업체의 생산지 전략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CFO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대금과 관련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계획에 맞춰 매각 대금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해당 자금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력 강화를 위해 올레드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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