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헬스케어로봇에 착석해 '피부 라이트 케어' 모드를 실행하자 기기 본체가 마사지 받기에 좋은 구도로 움직이는 동시에 얼굴 위로는 분홍색 LED가 켜집니다. 이후로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시원한 전신 마사지와 함께 피부 관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일 전신 마사지를 비롯해 얼굴 피부 및 두피 케어가 가능한 에스테틱 헬스케어로봇 '퀀텀 뷰티캡슐'을 출시했는데요. 바디프랜드가 야심차게 처음으로 선보인 뷰티 안마의자입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안마를 받으면서 뷰티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해온 바 있습니다.
3년의 시간을 거쳐 개발된 이 기기에 대해 바디프랜드 기술연구소 과장은 "고객들이 마사지를 받는 휴식시간 동안 피부, 두피 등 뷰티 케어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머리에 무언가를 착용하거나 얼굴에 얹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듬이처럼 생긴 퀀텀 뷰티캡슐 상단에는 근적외선 LED가 탑재됐습니다. 이 LED를 통해 두피와 피부에 근적외선을 조사하며 개선 효과를 얻는 방식입니다. 이 LED는 삼성전자의 LED를 활용한 제품으로, LED 마스크 인증을 받았습니다. 30㎝ 간격까지 관리 효과를 줄 수 있는 LED인데요. 실제로 관리를 받아보니 눈부심이 없고, 열감도 미세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7일 바디프랜드 직원이 '퀀텀 뷰티캡슐'로 피부 관리를 받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모드별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사지 패턴이 적용됐는데요. '피부 라이트 케어' 모드 실행 시 에어백으로 어깨를 고정하고 척추 기립근을 지압으로 밀어 고개가 살짝 젖혀지도록 기기가 작동한 후 얼굴 정면을 케어합니다. '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를 실행하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게 해 두피에 정교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실제 케어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해지는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이 성인남녀 3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퀀텀 뷰티캡슐의 피부 라이트 케어, 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를 주 3회 이상 8주 동안 사용한 대상자들이 '빗질에 의해 끊어진 모발 감소', '두피 진정 및 탄력', '피부 보습', '피부결', '피부 광채' 등의 지표에서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 등장에 초반부터 시장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정식 출시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152대(17일 기준), 금액으로는 약 12억원 어치 팔렸는데요. 퀀텀 뷰티캡슐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중 가장 상위 모델로,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고가 모델이지만 정식 출시 이전부터 주문이 들어왔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어서 내부에서도 놀라고 있다"며 "고가임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퀀텀 뷰티캡슐의 정식 출시에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8일부터 6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출시 전임에도 매일 한 대 이상을 사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강남 거주자들은 물론 두바이 등 해외 거주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제품은 앞서 올해 1월 열린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는데, 당시에도 해외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입니다. LED 불빛이 부담스럽지 않게 비춰서 편안하게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도 뷰티 기능을 갖춘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입니다. 첫 제품인 퀀텀 뷰티캡슐 판매량이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LED가 자동으로 얼굴의 정확한 위치를 맞춰 조사하는 기능 등으로 제품을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바디프랜드 라운지 방문객들이 퀀텀 뷰티캡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에스테틱 존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곡, 청라 라운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른 라운지로 에스테틱 존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에스테틱 존은 독립된 프라이빗 룸에 낮은 조도, 아로마 향, 가습기 등의 요소를 더해 고객이 에스테틱 숍과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집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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