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전장·냉난방공조 견인
전장·HVAC 사업부, 영업이익 37% 급증
TV 수익성 악화…경쟁 심화, 소비 둔화
“미 관세는 멕시코·미국 공장 활용할 것”
2025-04-24 17:15:43 2025-04-25 16:10:2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LG전자(066570)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를 겪고 있는 TV 사업 부분의 영업이익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4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증가, 5.7% 감소했습니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LG전자는 “△기업간 거래(B2B) △구독, 웹(web)OS 등 비하드웨어 △소비자직접판매(D2C) 분야 등 '질적 성장' 부문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이자 기업간(B2B) 핵심인 전장과 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들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은 전년 대비 무려 37.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HVAC 사업을 독립 본부로 운영하며 △자원 효율성 향상 △B2B 적합 구조 정립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홈 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6968억원, 영업이익 644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9.9% 늘어났습니다. LG전자는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면서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판매 등 신규 사업이 빠르게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4조950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TV 판매에서 수요 정체가 이어졌지만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히클 솔루션(VS)사업본부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는 에코 솔루션(ES)사업본부 역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3조544억원,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3%에 달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21.2% 증가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이권 HS본부 전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전사 차원의 시나리오별 대응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 그리고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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