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올해 1분기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전략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검색과 커머스 중심으로 광고 효율이 높아지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가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이 강화됐습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2조7868억원, 영업이익은 50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1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통합 분석 플랫폼 기반으로 검색 문서의 품질을 개선하고, 신뢰도 높은 공공 데이터와 지식 콘텐츠를 확보해 검색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지면 최적화를 통해 커머스 광고를 디스플레이 지면에 확장했고, 향후 검색, 디스플레이, 커머스 광고 간 경계를 허물며 통합된 플랫폼 광고 수치를 중심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AI 브리핑 적용 이후 광고 클릭률(CTR)과 체류 시간이 증가하며 광고 효율이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8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사용자 패턴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커머스 특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리텐션(체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컬리와 협력한 신선식품 배송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앱만의 차별화된 UX와 커머스 경험을 강화해 쇼핑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플러스 멤버십 제휴 확장 이후 신규 가입자 수와 쇼핑 지출 증가, 유료 이용자 확대가 이어졌다"면서, "단순 할인이나 적립을 넘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9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페이의 총 결제액은 19조6000억원, 외부 제휴처 결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네이버는 케이뱅크 앱을 통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식 및 대출 상품 간 연계성을 강화해 금융 기능 확대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블로그·클립 등 다양한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클립의 일평균 체류 시간이 1.8배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클립에서 생성된 콘텐츠는 쇼핑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와 연결되며 광고 및 브랜딩 효과를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3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라인웍스 유료 사용자는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실시간 음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라저’, AI 노트 유료 버전도 출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과의 AI 자동화 계약 체결을 통해 금융 특화 AI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 제품군을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접목 효과가 확인된 만큼 네이버는 계속해서 AI 적용 서비스군을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최 대표는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AI 기술을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핵심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수익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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