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김문수 승리 돕겠다"
캠프 사무실서 기자회견…출마 8일 만에 낙마
2025-05-11 11:08:36 2025-05-11 11:08:36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대선 출마 결정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부족한 제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 이후 8일 만에 대권 레이스에서 낙마하게 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와 지지자 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길 기원한다"며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관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소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3일 전당대회 이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를 압박했고, 양측의 연이은 회동에도 단일화는 결렬됐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이른 새벽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이후 한 전 총리는 같은 날 새벽에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서를 내며 국민의힘 내 유일한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 대상으로 한 '후보 변경 안건 ARS(자동응답서비스) 투표'에서 한 전 총리가 과반 획득에 실패하며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이 회복됐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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