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측조사)이재명 '승'…'중원·여성' 지지에 'PK' 약진
서울·충청 절반 '이재명 지지'…김문수는 TK만 '우세'
4050 이재명, 70세 이상 김문수 '우위'…여성, 이준석 외면
2025-06-03 20:05:00 2025-06-03 20:05: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통령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원(수도권·충청)과 여성의 지지가 돋보였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주의 색채가 옅어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한 캐스팅보트로 꼽혀 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경기·인천에서는 이겼지만 서울과 충청권에서 패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만 우위를 보이며 확장력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 절반, 이재명 지지PK, 김문수 48.9% 대 이재명 41.2%
 
3일 <미디어토마토> 대선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48.1% 대 김문수 40.1% 대 이준석 7.6%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안방인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던 서울에서 과반의 지지를 획득하며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서울 이재명 50.3% 대 김문수 37.1% 대 이준석 7.8%, 경기·인천 이재명 48.5% 대 김문수 38.6% 대 이준석 8.5%,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50.9% 대 김문수 40.5% 대 이준석 5.9%, 광주·전라 이재명 64.5% 대 김문수 23.2% 대 이준석 7.9%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선 김문수 54.6% 대 이재명 34.1% 대 이준석 6.3%로, 김문수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으며 보수 후보로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로서는 안방에서의 60% 미만의 지지가 뼈아팠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은 김문수 48.9% 대 이재명 41.2% 대 이준석 6.8%로, 이재명 후보가 40%대 지지를 얻으며 약진했습니다. 이외 강원·제주 이재명 46.0% 대 김문수 39.6% 대 이준석 7.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 오후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5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로 집계됐습니다.
 
여성, 절반은 '이재명 지지'…이준석 지지는 4.8% '한 자릿수'
 
성별로 보면, 남성에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여성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남성 이재명 44.8% 대 김문수 41.2% 대 이준석 10.4%, 여성 이재명 51.3% 대 김문수 39.1% 대 이준석 4.8%였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여성 지지율이 4.8%로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남성 지지율(10.4%)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만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성의 비호감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여성 표심이 이준석 후보를 외면한 것은 성별 갈라치기에 따른 부메랑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27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도 여성 신체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급을 해 논란을 샀습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엇갈린 2030 민심…60대, 이재명·김문수 '팽팽'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60%를 상회하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앞섰고, 김문수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과반의 지지를 얻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이재명 60.6% 대 김문수 31.4% 대 이준석 3.4%, 50대 이재명 60.8% 대 김문수 32.5% 대 이준석 3.2%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김문수 55.7% 대 이재명 35.6% 대 이준석 4.0%로, 김문수 후보가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이재명 47.5% 대 김문수 46.7% 대 이준석 2.7%로,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20대 이재명 41.3% 대 김문수 32.5% 대 이준석 19.8%, 30대 김문수 44.8% 대 이재명 36.8% 대 이준석 15.0%로 집계됐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20·3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20대 지지율은 20%에 달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으며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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