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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15: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S-Oil(010950)(에쓰오일)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과 샤힌 프로젝트 자금 수혈을 위해 3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2월에 이어 두 번째 사채 발행으로 지난 수요예측에서도 목표액 보다 4배 많은 1조5200억원의 자금이 몰린 바 있어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총 3000억원 규모 제6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각각 3년 만기 1800억원 규모, 5년 만기 700억원 규모, 10년 만기 500억원 규모로 3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에쓰오일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산술평균수익률은 2년 만기 2.776%, 5년 만기 2.939%, 10년 만기 3.336%다.
앞서 올해 2월 진행한 3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도 4배가 넘는 주문량인 1조5200억원이 몰리면서 44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20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이던 제63-1회차에는 9700억원이 몰리면서 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00억원 규모 5년물 채권에는 3900억원이 몰리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5.57대 1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신용평가등급은 한국기업평가가 AA+로 가장 높게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AA0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알카타니 사장(맨 앞)이 샤힌 프로젝트의 안전 시공과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며 서명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제53-3회차 공모사채(800억원)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200억원은 2025년 샤힌프로젝트 자본적지출(CAPEX)에 사용한다. 증액 시 최대 3200억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샤힌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23년 3월 착공을 시작했다. 예상 투자 금액만 9조2580억원에 이른다. 올해에는 3조48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20만톤 석유화학제품 추가 생산하고 석유화학 부분 비중 기존 12%에서 25%로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2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4조258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1분기 기집행된 금액은 5110억원으로 2~4분기 중 2조97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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