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목전에 두고 마감…AI·삼성전자 쌍끌이
네이버, 17% 급등…AI 정책 기대에 관련주 일제히 강세
정유·에너지주도 강세…FOMC 점도표 앞두고 종목별 수급 엇갈려
2025-06-18 16:35:36 2025-06-18 16:35:36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18일 중동 정세 악화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97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하며 양대 지수가 상승마감했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2933.63으로 출발해 16.67포인트(0.57%)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단은 제한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0억원, 1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홀로 430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93%)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현대차(005380)(0.49%), 두산에너빌리티(034020)(2.69%), NAVER(035420)(17.92%), 셀트리온(068270)(0.31%), 한화오션(042660)(0.43%) 등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NAVER는 JP모건이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하면서 AI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돼 급등했습니다. 이재명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AI 전략을 추진 중이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초대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한 바 있습니다. NAVER와 함께 AI 관련주도 급등했습니다. 사이냅소프트(466410)(29.94%)는 상한가에 마감했으며 한글과컴퓨터(030520)(17.92%), 코난테크놀로지(402030)(13.89%), 이스트소프트(047560)(11.52%)도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10.98%), 중앙에너비스(000440)(4.42%), 흥구석유(024060)(4.24%) 등 정유주와 석유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동 정세가 급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8% 상승한 74.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4.40% 상승한 76.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08포인트(0.53%) 오른 779.73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772.60으로 출발한 뒤 약보합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기관이 440억원, 개인이 3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9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01%), 에코프로(086520)(0.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5%), 휴젤(145020)(6.82%), 파마리서치(214450)(2.86%), 클래시스(214150)(0.16%)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63%), HLB(028300)(-1.18%), 펩트론(087010)(-2.22%), 리가켐바이오(141080)(-4.68%)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저가 매수와 차익 실현이 교차하며 수급의 균형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로도 저가매수세 유입되는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지주사, 금융업종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소화됐다"며 "순환매 조짐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FOMC 점도표 등 정책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동 정세의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라며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변동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미국 6월 FOMC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369.4원에 마감했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