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새 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삼천피 안착?
중동 리스크 속 방산·에너지 강세…AI 정책 기대감도 반영
30조대 추경안 국회 제출 임박…내수 회복 기대감↑
2025-06-22 00:00:00 2025-06-22 00: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지난 주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도 방산·에너지·해운 등 수혜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소식에 관련주도 상승했습니다. 30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수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며 증시 주변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정책 수혜 업종과 AI 관련주 중심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2894.62)대비 약 4.4% 상승한 3021.84에 마감하며 3년 5개월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음에도, 오히려 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 산업, 에너지, 해운 섹터를 중심으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 중반 정부가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관련 투자 기대감에 인터넷·플랫폼 업종이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850~3070포인트로 점쳤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할지, 차익실현 매물에 조정 장세가 나타날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 고객 예탁금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65조원에 도달하는 등 증시 주변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정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훈풍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는 제2차 추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입니다.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0조500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안은 오는 23일 국회 제출될 예정으로, 이르면 내달 초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정책은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 쿠폰 지급 정책입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 지급은 편의점 등 유통 업종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 정책, 민생 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책 등은 내수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는 점은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근거로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 연준 역시 6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단기간 급등했던 증시에 대한 향후 조정 장세 전망을 지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공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강조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제 군사 개입 가능성 및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 모두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수·유가 영향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정책 수혜 업종인 내수·결제 관련주 및 유동성주(증권·건설 등), AI(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 AI 투자 관련해 AI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자금은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나, 아직 AI 투자관련 정책이 산재해 있다"며 "따라서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코스피가 3년 5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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