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석열, 지하주차장서 버티면 출석 불응"
박지영 특검보 "현관 출입만 허용…지하 대기는 출석 아냐"
"내란 피해자는 전 국민…수사 과정에서 알 권리 우선돼야"
2025-06-27 16:44:03 2025-06-27 17:39:3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7일 윤석열씨 측이 검찰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고수하는 데 대해 "현관 출입 없이 지하에서 대기하는 것은 출석으로 보지 않을 예정"이라며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창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윤씨가 내일 오전 10시 출석 의사를 밝힌 후에 언론 등을 통해 서울고검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저희 입장은 출석 불응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윤씨의 지위나 과거 경력 등에 비춰볼 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다"며 "현관 출입을 전제로 출석을 준비하는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서울경찰청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하 주차장은 모두 차단하고 현관으로 출입하지 않고 지하 주차장 앞에서 대기하는 것은 출석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환조사에 출석한다는 것은 저희가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윤씨 측이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윤씨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이며,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는 피해자가 국민"이라며 "피해자 인권에는 수사에 대한 알 권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계엄 피해자인 만큼 그런 관점에서 피의자 인권을 우선할 것이냐 피해자 인권을 우선할 것이냐, 이것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윤석열씨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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