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8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4.8%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35.8%(3.5%↑)
박찬대 22.9%(-)
없다 24.6%(0.5%↓)
[민주당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58.1%(5.0%↑)
박찬대 31.8%(4.5%↓)
없다 2.0%(0.7%↑)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김문수 17.7%
조경태 16.1%
한동훈 13.5%
안철수 10.2%
장동혁 6.7%
없다 25.2%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김문수 43.0%
한동훈 15.6%
장동혁 13.7%
안철수 9.8%
조경태 3.2%
없다 2.3%
[강선우 임명 찬반]
임명 찬성 32.0%
임명 반대 56.4%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8.2%(1.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8%(1.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0.5%↑)
매우 잘못하고 있다 25.4%(0.5%↓)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0%(0.2%↓)
국민의힘 26.2%(0.8%↓)
조국혁신당 4.1%(0.7%↓)
개혁신당 4.0%(0.7%↓)
진보당 1.1%(0.2%↓)
그 외 다른 정당 3.8%(0.3%↑)
없음 11.6%(2.3%↑)
잘 모름 1.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 여론이 5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절반가량이 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진보층도 40% 이상이 반대 의사를 밝혔는데요. 강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 영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60%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여야 차기 당대표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선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 초반부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박찬대 의원이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 결단을 촉구하며 강 후보자를 엄호한 정 의원과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박 의원으로선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만 당심과는 달리, 민심에선 크게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4%는 "강선우 의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2.0%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조차 절반가량 "강선우 임명 반대"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 지난 14일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한 국민의힘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강 후보자를 포함한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24일까지 정부로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강 후보자는 거센 역풍 끝에 지난 23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한 민심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에서조차 51.5%가 강 후보자 임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50대의 경우에도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절반가량이 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선 찬성 40.2% 대 반대 44.8%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54.1% 대 반대 31.0%로, 강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반대한다"는 응답도 3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 이 대통령 지지율 7.7%p '하락'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과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에 머물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0%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8.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8%)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4.2%('매우 잘못하고 있다' 25.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5.8%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2%에서 60.0%로 0.2%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4.2%로 같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만 40대의 경우,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76.2%에서 68.5%로 7.7%포인트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2주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 응답이 11.7%포인트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중도층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청래 대 박찬대, 2주 전 대비 민심·당심 격차 확대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명확한 전선이 그어졌습니다. 박 의원은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사퇴 결단을 촉구하며, 강 후보자를 엄호한 정 의원과 차별화에 나섰는데요. 강 후보자의 거취에 관한 명확한 전선 긋기가 전당대회 막판 박 의원의 승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박찬대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정 의원은 민심과 당심 모두 박 의원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는데요. 특히 정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60%에 달하는 지지율을 확보하며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성과를 맛봤습니다.
'누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8%가 정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22.9%는 박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12.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2주 전(9.4%포인트)과 비교해 격차가 더 확대되었습니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8·2 전당대회 돌입과 함께 정 의원은 경선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정 의원은 첫 주말(19~20일) 순회 경선이 치러진 충청·영남권에서 큰 격차로 박 의원을 따돌렸습니다.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 62.65%, 박찬대 37.35%로 격차는 25.30%포인트였습니다. 정 의원도, 박 의원도 예상치 못한 압승이었습니다.
박 의원이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위원장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던 터라 초반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친명(친이재명)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박 의원으로 쏠리면서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까지 확보, 쉽사리 승부가 끝날 것이라는 추측이 무색해졌습니다. 강한 개혁 의지, 인지도 면에서 정 의원에게 뒤졌다는 평가와 함께 무엇보다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게 박 의원 측 자평입니다.
민주당은 당심 70%(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와 민심 30%(국민여론조사 30%)를 더해 오는 8월2일 차기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개표가 마무리된 영남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호남권, 강원·제주 지역 경선은 8월2일 '원샷'으로 진행됩니다. 폭우로 인한 일정 변경으로 시간을 번 상황에서 박 의원은 강선우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막판에 정 의원과 차별화에 나서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나섰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른바 '정청래 대세론'이 굳건해지는 흐름인데요. 정 의원은 6월4주차 첫 조사에서 30.8%(1회차)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7월2주차 32.3%(2회차), 이번 7월4주차 35.8%(3회차)로, 최근 6주 동안 점차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박 의원은 같은 기간 24.6%(1회차)→22.9%(2회차)→22.9%(3회차)로,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주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세대별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정 의원이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50대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13.1%포인트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안방이자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두 후보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광주·전라 정청래 42.8% 대 박찬대 36.7%였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정 의원은 3.1%포인트, 박 의원은 0.9%포인트 각각 상승했습니다. 서울과 충청, 영남에선 정 의원이 앞섰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 정청래 48.4% 대 박찬대 31.7%로, 정 의원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진보층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2%포인트에서 16.7%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정청래 58.1% 대 박찬대 31.8%로, 60%가량의 지지를 받은 정 의원이 크게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지지층, 김문수 43.0%…보수층, 김문수 28.6% '1위'
8월22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여는 가운데 차기 당대표로 김문수 전 장관이 당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전 장관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10%대 지지율에 그친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당심과는 달리, 민심에선 크게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누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7.7%가 김문수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16.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3.5%)가 김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 격차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10.2%, 장동혁 의원은 6.7%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6.4%, '잘 모르겠다' 4.2%였습니다.
특히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21대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까지 당대표 선거 출마에 나섰지만, 국민 상당수는 '당대표감'으로 적절한 선택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선 이후 국민의힘 행보에 대해 실망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립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선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자를 추리기로 했습니다. 본경선에선 기존 규정대로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오는 30~31일엔 후보 등록 신청을 받게 되는데요. 현재까지 김문수 전 장관을 비롯해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심에선 김문수 전 장관과 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3강'을 형성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김 전 장관은 20·30대에서 조 의원은 50·60대에서, 한 전 대표는 70세 이상에서 2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대세론 없이 김 전 장관과 조 의원, 장 의원이 나란히 1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2주 전 김 전 장관이 대구·경북에서 30.1%의 지지를 받으며 치고 나간 것과는 달랐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김문수 김 전 장관이 유일하게 2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김 전 장관이 28.6%의 지지를 받으며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문수 43.0% 대 한동훈 15.6% 대 장동혁 13.7%로, 4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김 전 장관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서 민주 20%p 이상 '우위'
여야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여전히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0%, 국민의힘 26.2%,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4.0%, 진보당 1.1%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줄어들어 48.0%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도 0.8%포인트 하락한 26.2%였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21.8%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선 지지율이 60%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영남에선 양당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5.2% 대 국민의힘 22.6%로,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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