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한·미가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면담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향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 부총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과 상황을 잘 설명하고, 조선업과 한·미 간 중장기 협력 분야도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베센트 재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 회담은 오는 8월1일로 예정된 '25%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조율 성격의 담판입니다.
그는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 협상을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에 있다"며 "현지에서 협상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긴밀히 공조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8월1일 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관세 인하 수준에 대해서도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협상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5일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협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하면서 무산됐습니다. 당시 구 부총리는 출국 수속을 밟던 중 통보를 받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돌아와 구 부총리와 만날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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