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온이 기술 주도 성장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SK온 배터리연구원을 미래기술원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SK엔무브와 합병을 앞둔 가운데,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구상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출범한 미래기술원은 향후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 케미스트리와 폼팩터를 다변화하며 전략적 과제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래 기술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단기 전략 과제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확보를 골랐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셀투팩(배터리 셀을 팩에 바로 조립하는 방식)과 건식 전극 공정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안전 측면에서는 반고체 배터리와 열폭주 방지 설루션 개발 기간 단축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연내에 LFP와 미드니켈 셀투팩 기술을 개발하고, 연말까지 건식 전극 공정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상품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반고체 배터리는 내년 말까지 파일럿 라인에서 시제품 생산이 목표입니다. ‘겔’ 형태의 고분자와 산화물 복합계 전해질을 사용하는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지난해 선행 기술 검증을 완료한 열폭주 방지 설루션의 액침 냉각 기술은 올해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본격 개발 단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K온은 오는 11월 SK엔무브와 합병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가 가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 냉각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기수 초대 SK온 미래기술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며 “선명한 연구개발(R&D) 전략을 바탕으로 SK온을 기술 주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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