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이 2분기 매출 7176억원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8.2%와 9.1% 감소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습니다.
해외 매출은 47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8% 줄어든 수치인데요. 넷마블은 "한국 지역 매출 성장에 따른 상대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넷마블 2025년 2분기 실적표. (자료=넷마블)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5%, 한국 34%, 유럽 12%, 동남아 7%, 일본 6%, 기타 6% 순입니다. 장르별로는 RPG 42%, 캐주얼 게임 33%, MMORPG 18%, 기타 7%입니다.
2분기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실적 온기 반영과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 효과를 봤지만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성공의 역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넷마블은 이달 26일 MMORPG '뱀피르' 출시를 시작으로 '킹 오브 파이터 AFK'와 '스톤에이지: 펫월드', '몬길: STAR DIVE'와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오버드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신작 일곱 개를 연달아 출시하며 실적 상승을 노립니다.
특히 넷마블은 검증된 IP '일곱개의 대죄' 활용작인 7대죄 오리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누적 5500만부 넘게 팔렸습니다. 앞서 출시된 7대죄 게임도 넷마블 매출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2019년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2020년 게임 매출의 21%를 차지한 뒤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크로스는 2025년 2분기 넷마블 게임 매출의 4%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레이븐2'와 함께 공동 5위에 해당합니다.
신작인 7대죄 오리진은 강력한 IP에 원작자가 감수한 자체 서사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콘솔·PC·모바일로 출시해 플랫폼 장악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5, PC는 스팀으로 서비스합니다.
넷마블은 전 세계 흥행을 목표로 게임쇼 출품과 광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달 19일 독일 '게임스컴 2025'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합니다.
일본 시부야에 설치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대형 옥외 광고. (사진=넷마블)
원작이 탄생한 일본에서도 7대죄 오리진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도쿄 시부야 센터가의 히트 비전과 신주쿠 가부키초의 '크로스 신주쿠 비전'의 대형 전광판에서 15초짜리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영상 크기는 가로·세로 약 18.9×8.1m(신주쿠), 20.3×2.8m(시부야) 규모입니다.
이 광고 영상에선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트리스탄이 하늘을 나는 장면이 재생됩니다. 넷마블은 "아나모픽(Anamorphic) 기법을 활용해 전광판에서 실제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감과 생동감을 구현했다"며 "캐릭터가 관람자와 눈을 맞추는 듯한 연출이 몰입감을 극대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말했습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에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연이은 흥행과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는 신작 효과 및 글로벌 출시 게임을 통해 상반기 대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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