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월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로 확정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24~26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 대통령 취임 후 82일 만의 정상회담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와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 기술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 동맹과 국방비 지출 문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 회담 성격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전망인데,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방미 일정을 전후로 한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셔틀 외교'를 기조로 추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발표에 따라 이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미국 정상과 첫 단독 양자회담을 갖게 됐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었던 문재인정부가 취임 81일 만에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점을 고려하면, 늦지 않은 시기에 회담이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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