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2회 걸쳐 소각…총 148만6000주
2025-09-10 17:23:23 2025-09-10 17:44:52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DB하이텍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자사주 전량 처분합니다. 최근 정부 기조에 맞춰 주주 친화적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과 교환사채(EB) 발행,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자기주식 활용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중 소각하는 자가주 규모는 총 148만6000주에 이릅니다. 
 
우선 DB하이텍은 현재 보유한 자사주 9.35% 415만주 중 7.02%에 해당하는 311만4000주를 올해 소각 및 EB 발행으로 처분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전체 주식의 2.02%(89만4000주)를 이사회 결의 후 9월 말경 소각할 계획이며, 222만주는 1000억원 규모의 EB 발행에 활용할 전망입니다. 이는 충북 음성군의 팹(Fab)2 클린룸 확장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양산 투자에 쓰일 예정입니다. 
 
나머지 2.33%(103만6000주)는 올해 6월까지 취득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연말까지는 처분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DB하이텍은 내년 중에 2차 소각과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으로 전량 처분할 계획입니다. 2차 소각 규모는 전체 주식의 1.33%(59만2000주), 종업원 보상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는 1%(44만4000주)입니다. 
 
DB하이텍 측은 “지난 2023년 12월28일에 공시한 주주환원 정책 중 자사주 취득률 확대 내용을 자사주 소각 및 활용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30%대 유지 및 배당성향 10%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여, 구간 내 탄력적 운영 정책은 2027년까지 그대로 시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에 부응해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 재원 확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하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DB하이텍은 국내 제조업 업체 중 가장 먼저 밸류업 공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DB하이텍의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성향은 22.03%로 2023년 9.17%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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