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삼성전자를 찾아 "반도체 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팽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맞은 편은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주재한 현장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대한민국이 미래 성장 동력이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당당한 세계 1등 주자가 되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세계 1등 삼성 반도체를 응원합니다'라고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반도체특별법을 만들어 뒷받침하겠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는 지체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현장 간담회에는 정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 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나와 반도체 산업 현황과 업계 건의 사항 등을 전달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 등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한국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중복 규제의 과감한 혁신, 기술 유출 방지, 전문 인력 확보 등에 대한 산업계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포함해 인프라 조성, 연구개발(R&D) 지원,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세제·인프라·행정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지난 정부에서 발의됐으나,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52시간제'를 예외로 적용하자고 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17일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은행법, 가맹사업법과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오는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회부될 예정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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