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전문직 비자 변경에 ‘비상’
MS “미국 내 체류” 안내
2025-09-20 18:40:59 2025-09-20 18:40:59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의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하자 외국인 전문가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미 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비자 제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자사의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로 전문직 비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4비자 보유자들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H-4비자는 H-1B 비자 보유자의 가족에게도 발급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미국 바깥에 체류 중인 H-1B, H-4비자 보유자의 경우 “내일(20일) 시한 내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비자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미국으로 들어오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이민 관련 외부 법률고문도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고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삼가라”며 “미국 외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9월21일 0시1분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한편,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약 140만원)의 100배인 10만(약 1억4000만원) 달러로 인상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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