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음식물처리기 전문 기업 스마트카라가 올해 상반기 매출 정체를 겪으며 시장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 위축과 국내외 경쟁사 진입 등으로 시장 환경이 치열해진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다만 스마트카라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블레이드X AI'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카라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카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167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원입니다. 지난 2023년 상반기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음처기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실제 올 1분기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63억원) 대비 14.3%나 줄었습니다.
다만 스마트카라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철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늘어났고, 신제품 '블레이드X AI'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공개한 '블레이드X AI'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1㎏, 1.5㎏, 2㎏ 등 설정된 무게만큼 음식물이 쌓이면 자동으로 처리가 시작되며, 특정 시간에 맞춰 작동하도록 예약 설정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IoT 기술도 더해졌습니다. 전용 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으며, △처리 전/후 무게 표시 △탄소 배출 감소량 △에너지 사용량 등 사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에서는 제품 매뉴얼 확인은 물론 소모품 구매까지 가능합니다.
회사는 이 같은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블레이드X AI'를 앞세워 매출 성장세를 되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2L 용량의 '스마트카라 400 Pro X'와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스마트카라는 현재 네이버 강세일 프로모션(블레이드X AI)과 PRO 위크 자체 기획전(400 Pro X)을 동시에 운영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생활 패턴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여 음식물처리기를 '부담 없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제품력과 안전성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전 제품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탄소 배출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모터 10년 무상 보증, 본사 직영 A/S 서비스 등 제품 사용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만족도 높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카라의 블레이드X AI. (사진=스마트카라)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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