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영업익 1조 돌파 예상…3분기도 호실적 전망
매출 10조원 돌파 예상…‘역대 최대 실적’
3분기보다 4분기 실적 성장 폭 확대 전망
2025-10-15 14:32:13 2025-10-15 15:17:5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유럽 각국의 방산 투자 확대와 중동 지역의 잇단 수주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평부대 K9 자주포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주요 방산 4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조306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428억원) 대비 78.3% 증가한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년 동기 대비 84.7% 늘어난 88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로템은 89.9% 증가한 2610억원이 전망됩니다. LIG넥스원과 KAI도 각각 54.3%, 9.6% 증가한 801억원, 836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분기에도 총 1조2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 시대’를 연 바 있습니다. 
 
매출 또한 역대 최고 기록이 기대됩니다. 방산 빅4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0조135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722억원) 대비 88.7%, 직전 분기(9조4648억원) 대비 7.1%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방산 기업 매출이 분기 기준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폴란드 등 해외 대형 계약의 본격적인 인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지속적으로 납품 중입니다. 또 LIG넥스원은 천궁-II 중·고도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해외 수요처에 납품하고 있고 KAI도 FA-50 전투기의 계약 물량을 단계적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그리고 미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 등으로 인해 각국의 방위력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국내 방산업계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정세가 긴장 국면에 놓여 있는 만큼, K-방산의 제조 경쟁력과 납기 준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가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보다 4분기에 실적 성장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4분기는 정부의 방위산업 예산이 집중되는 전통적 성수기로, 매년 방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방산 기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전분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국내 방산 실적이 집중되는 4분기 실적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안보 위기 속에서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에 힘입어 K-방산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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