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모았다…‘SKS 서울’ 오픈
유럽풍 럭셔리 강조한 주방 디자인
제품·디자인 모두 초고가…4억 호가
SKS, 독자 브랜드로 해외서도 호평
2025-10-16 14:13:23 2025-10-16 14:32:1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건물 밖에서부터 보면 알 수 있듯, 유럽풍의 럭셔리함을 의식하고 디자인됐습니다. 내부 구조를 바꾸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렸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서울’의 첫인상은, 내부 관계자의 말처럼 유럽풍의 럭셔리함 그 자체였습니다. SKS 서울 쇼룸은 외부 디자인부터 내부 가구 배치, 대리석 바닥, 차분한 향기까지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해 제작됐습니다.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빌트인 사업을 강화하는 LG전자의 전략이 공간에 반영된 것입니다. 
 
LG전자 ‘SKS 서울’ 쇼룸에 전시된 주방 디자인. (사진=안정훈 기자)
 
SKS(Singature Kitchen Suite)는 지난 2016년 론칭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앞선 14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서 고객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SKS’로 명명하고 리브랜딩을 단행했습니다. 고객에게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S 서울은 기존 LG전자의 백화점 내 매장보다 다양한 환경의 고급스러운 빌트인 주방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지하 1층 전시공간은 가전제품들을 빌트인 형태로 벽과 테이블에 밀착해 외형을 최소화하고 활용 가능한 공간 범위를 넓힌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관 다른 구역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위주로 주방이 꾸려졌습니다. 가전과 벽 사이 간격을 4mm 이하로 좁혀 공간의 일체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세탁기와 청소기 등의 가구가 빌트인 형태로 배치되면서, 효율적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고가의 가전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LG전자 ‘SKS 서울’ 쇼룸에 전시된 주방 디자인. (사진=안정훈 기자)
 
지하 1층 주방이 LG전자 빌트인 가전이 중심이라면, 3층에 마련된 SKS 쇼룸은 한 단계 높은 하이엔드급으로 구성됐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 아크리니아 등과 협업하면서 공간 전체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는데, 아치형 창문이 부엌의 조경을 세련되게 드러냈고, 천장부터 가구 바닥까지 색을 통일해 럭셔리한 분위기를 강화했습니다. 
 
4층에는 예약 방문 고객을 위한 다이닝 룸이 조성됐습니다. SKS의 빌트인 주방 가전을 활용해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로웠습니다. LG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되 회원 등급에 따라 할인 폭에 차이가 있습니다.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별도 상담 공간에서 솔루션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S 관계자는 “전문 디자이너가 설계와 디자인, 시공 등 전 과정을 일체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를 위한 A/S까지 매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상위층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 가격도 수천만 원대에 달합니다. 전시된 빌트인 가전제품으로만 구성해 구매할 경우 최소 70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 디자인과 시공 등을 포함하면 억대를 호가하게 됩니다. 특히 외국 가구업체와 협업해서 꾸린 SKS 쇼룸을 통째로 시공할 경우 가격은 4억원에 달합니다. 
 
LG전자 ‘SKS 서울’ 쇼룸에 전시된 주방 디자인. (사진=안정훈 기자)
 
최근 LG전자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빌트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좁은 주거 공간이 많은 유럽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빌트인 매출을 10배 이상 퀀텀점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SKS 역시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2025 가전제품 브랜드 신뢰도’에 따르면 LG전자는 2위, SKS는 별도 브랜드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빌트인 브랜드 중에서는 LG전자와 SKS가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며 “앞서 LG전자가 빌트인 시장에 도전적 목표를 세웠던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