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을 돌파하며 '10만전자' 시대를 열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자사주 매입 효과가 맞물리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10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10만1900원까지 오르며 1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은 600조2513억원으로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이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은 날로 주가 상승에 상징성이 더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 해소 이후 글로벌 빅테크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뉴삼성'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칩 공급 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또한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해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도 뚜렷합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으로 5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습니다. D램 가격 반등과 HBM 사업 정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 수율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향후 주가가 14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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