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K-방산’이 평화 설계…한화, APEC서 안보 비전 제시
한화 방산 3사, '퓨처 테크 포럼' 개최
군 관계자·안보 파트너 등 270여명 참석
AI·스마트 제조·우주·에너지 협력 확대
2025-10-27 15:43:48 2025-10-27 15:49:37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K-방산이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연대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방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시대에도 자주국방 역량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27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7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주제로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AI와 첨단 제조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스마트 제조, 우주, 에너지 등 미래 프런티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안보 협력의 신뢰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군 관계자와 안보 전문가, 글로벌 방산 기업 CEO 등 2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KAI, LIG넥스원, 대한항공, HJ중공업, 풍산 등 국내 주요 방산 기업뿐 아니라 L3해리스, 노스럽그루먼, BAE시스템즈, 사프란, 에어버스, WB그룹, 밥콕캐나다, GA-ASI 등 해외 기업들도 참가해 활발한 네트워킹을 이어갔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안보·기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AI 시대의 기술주권, 산업 회복력,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국방·산업·학계·정부 간 협력의 실질적 플랫폼을 구축하며, 글로벌 방산 생태계 내 혁신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에서 ‘전략적 경쟁시대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주제로, 기술혁신과 국방산업 간 협력 확대를 통한 국가 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날 행사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과 랠프 우디스 NATO 신속대응군 사령관이 특별 연설을 맡았습니다. 파인 전 장관은 ‘전략적 경쟁시대 호주 방위산업 정책 전망’을 주제로 기술혁신과 국방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우디스 사령관은 화상으로 참석해 ‘유럽 전선에서의 교훈’을 주제로 현대전에서의 기술적 대비와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전북대 교수)은 ‘K-방산의 미래: 기술 중심 산업 전환과 글로벌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기술 중심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대담 세션에서는 한화그룹 알렉스 웡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이 ‘AI 시대의 기술 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정부 주요 인사들도 영상과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국방 혁신과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K-방산 기업들이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고 정부와 국회가 뒷받침한다면 대한민국 기술력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조현기 자원관리실장은 “AI·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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