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세 협상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히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쌀과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 시장에서 추가 개방을 방어했다는 정부 설명과 배치됩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무역 합의 소개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민감성이 높은 쌀과 소고기를 포함해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을 철저히 방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산 반도체 관세에 대해선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정부는 곧 반도체 관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데요. 앞서 김 실장은 "반도체 수출 산업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양국이 합의 세부 내용을 두고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3500억달러(한화 약500조원) 대미 투자에 대해선 "한국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승인을 받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첫 번째 투자 분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소 1500억달러를 미국 내 선박 건조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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