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 "헤그세스 '전작권 전환' 지지 환영…임기 내 조속히 추진"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방문
4일 열리는 SCM서 전작권·핵추진잠수함 논의 예상
2025-10-31 14:21:45 2025-10-31 15:30:18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제12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이재명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31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께서 한국의 전작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 한국의 노력과 의지에 대해 '아주 훌륭하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이를 환영한다"며 "전작권 전환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히 협조하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의 전작권 회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은 전투에서 믿음직한 파트너의 아주 훌륭한 사례"라며 "그뿐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점점 더 기꺼이 맡길 원하고,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가 (대한국 방어에서) 물러선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우리가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와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이 만나 관련 논의를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급물살을 타게된 핵추진잠수함 건조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SCM 참석차 3일 한국을 방문하면 비무장지대(DMZ)도 찾을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출국한 안 장관은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에 참석, 한·아세안 간 국방 협력의 실질적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참석국들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또 안 장관은 일본,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합니다. 
 
안 장관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참가하는 아세안 안보회의에서 참가국 국방 장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설득을 구하면서 동시에 방산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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