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 30분간 대면…시진핑 "협력" 다카이치 "관계 심화"
"일본과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총리 취임 축하 메시지는 전달 안 해
2025-10-31 19:10:36 2025-11-01 01:36:00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요미우리신문.뉴시스)
 
[경주=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분간 처음 대면했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 다카이치 총리는 관계 심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는 30일 오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체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약 1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와 소통을 유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 관계를 위해 일본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는 "중국은 일본과 4대 정치 문건이 확립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양자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중·일 4대 정치 문건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중·일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호혜관계 전면 추진 공동성명을 의미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를 만들겠다"고 답했는데요. 그러면서 "일본·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중요한 책임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일 정상은 일본 수산물과 소고기 수입 재개, 희토류 수출 관리, 북한 관련 의견, 홍콩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중국은 일본 내에서도 '강경 보수'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취임한 뒤 관례와 달리 시 주석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경주=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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