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완료…순수 CDMO 도약 발판
분할보고총회 갈음 이사회 결의로 5개월 만에 절차 마무리
2025-11-03 11:31:10 2025-11-03 13:52:29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열린 이사회에서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하는 분할보고총회 갈음을 결의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습니다. 분할 기일은 이달 1일로, 회사분할 등기신청 등 제반 절차도 진행 예정입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발표한 인적분할 절차를 약 5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22일 인적분할 계획 공시 이후 8월 증권신고서 제출, 9월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10월17일 임시 주주총회 결의 등의 분할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임시 주총에선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 안건이 99.9%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 의사가 확인됐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사업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전략적 타당성을 인정하며 분할 찬성을 권고했고, 3대 주주(7.3%)인 국민연금공단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회사분할 등기까지 마무리되면 인적분할을 위한 제반 절차는 모두 완료됩니다. 분할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일시 거래정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사흘 뒤인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분할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로 일부 고객사가 제기한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순수 CDMO로 거듭나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철저한 방화벽(firewall)을 운영하는 등 엄격히 사업을 분리해 영위해왔음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하는 데 따른 우려를 받아왔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해당 우려를 완전히 극복하는 한편,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서로 다른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의 고민 또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수 CDMO로 거듭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 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한 CDMO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여기에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 '초격차'를 유지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오가노이드 등 모달리티 다각화도 이어간다는 구상입니다. 또 현재 글로벌 상위 20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데 이어 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 상위 40 고객사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로 순수 CDMO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가치가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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