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을 향해 "엄중 경고"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민영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공지를 통해 "금일 장 대표는 박 대변인 보도와 관련 당사자에게 엄중 경고했고, 대변인단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당은 건강한 보수 정당이고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를 지탱하는 분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발언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민영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시각장애인이자 비례대표 재선 의원인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부당한 비례대표 공천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장애인에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만 하면 무지성 혐오 몰이 하는 스테레오 타입부터 벗어야 한다"며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라고 다른 집단에 비해 과대표되어선 안 되며 마찬가지로 특정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줘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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