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북 군사회담 제안…"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논의"
17일 오후 용산 국방부서 담화문 발표
2025-11-17 21:03:11 2025-11-17 21:03:1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방부가 17일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진영승 합참의장이 지난달 3일 서부전선 접적지역 부대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사·연합사· 주한미군사령관과 현장지도 및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뉴시스)
 
국방부는 이날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명의로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를 내고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비무장지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자칫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은 1953년 정전 협정 체결 당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몰이 상당수 유실되어, 일부 지역 경계선에 대해 남측과 북측이 서로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 안에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김홍철 실장은 "우리 군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막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 장소 등은 판문점에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후 군사분계선을 표시하기 위해 임진강 하구 경기 파주 정동리 첫 번째 표지판부터 동해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마지막 표지판까지 일정 간격으로 모두 1292개의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의 경계션에 대해 남북 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며 "우리 군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