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전 세계 193개 유엔(UN)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1만5000명이 참여하는 해양 분야 최대 행사인 UN해양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특히 2028년 6월 예정한 UN해양총회는 UN지속가능발전(SDG) 달성 시한인 2030을 2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의미가 큽니다. 더욱이 이번 총회는 북극항로 정기 운항 개설 등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 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제4차 UN해양총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4차 UN해양총회는 2028년 6월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앞선 사전 행사는 2027년 칠레에서 개최합니다.
UN해양총회는 관행상 선진국에서 본회의를 개최하며 개도국에서는 총회 개최 전년도에 사전 고위급 행사를 엽니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의 이행을 위해 3년 주기로 열리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입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총회의 결의로 2028년 6월 제4차 UN해양총회(United Nations Ocean Conference)의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진=해양수산부)
올해 6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3차 UN해양총회에는 정상급 인사 60여명을 포함한 1만5000여명이 참석해 해양 오염 방지, 지속 가능 어업 등 해양 분야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이행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제4차 UN해양총회에서는 해양 분야 현안에 대한 논의 외에도 UN SDG 달성 시한을 2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해수부 현장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UN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UN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유치가 최종 결정된 이번 UN 총회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전했습니다.
UN해양총회는 UN의 공식 국제회의인 만큼, 세부 의제와 총회의 구성은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칠레를 중심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제4차 UN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9일(현지시간) UN본부에서 UN해양총회를 담당하는 UN경제사회국(DESA)과 제4차 UN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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